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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은 고독 속에서 혼자 서는 인간이다. -헨리크 입센
불 꺼진 집에 들어가는 외로움을 아는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외로움이란 온기 없이 불꺼진 집에 들어설 때 더 진하게 다가온다. 길을 가다 문득 어느 집에 환하게 켜진 불빛만 봐도, 겨울날 어느 집의 창문에 서린 수증기를 봐도 나만 제외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한 것 같다.
성냥팔이 소녀는 추운겨울날 거리에서 성냥을 팔면서 따뜻한 집안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행복하고 따뜻한 모습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슬퍼한다.
세상의 일들이 이와 비슷하다.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상대의 처지를 판단하고 부러워하거나 동정한다. 아마 겨울날 당신이 들여다보았던 집안의 사람들도
그랬을지 모른다.
창 밖을 지나가는 당신을 포함한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이네” 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누구나 다 외로운 존재다. 혼자든 아니든 간에... ...
홀로선다는거는 뭐랄까? 어린시절에는 모든일을 남의 도움없이 거의 혼자 해결하는 독립적인 존재를 말하는 것 정도라고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냥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중점을 두었던 생각이었고 무엇보다 막상 성인이 되어 정신없이 살다보니 내가 홀로서본적이 언제인건지 모를 정도로 크게 의식못하고 지나왔기 때문에 이에대한 인식은 크게 바뀐것은 없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처절한 몸부림... 이런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이 갑자기 외로움이라니 좀 우습다. 이런 내가 어찌 깊이있는 내용을 언급할 수 있을까 부끄럽기까지 하다.
사실 지금도 가족과 주변의 도움없이 살아가는 인생의 피곤함은 참... 생각하기도 어렵다.
아무리 행복해보이는 사람과 가정도 나름가지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오늘의 명언은 우리가 보이는것만으로 쉽게 판단하여 생각하는 경솔함을 지적한다.
인간의 몸은 홀로 살 수 없도록 태어나서 정신은 죽을때까지 철저히 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이다.
가족과 지인, 부부와 연인에게 어떤 상황과 감정을 공감해줄수는 있어도 똑같은 마음을 갖는다는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공통된 목표로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함께 간다고 한들 결국에는 오해와 이별이 기다리기도 한다.
만약 그것을 어렵게 극복한다고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일도 아니고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고 검증받기는 더더욱 어렵다.
나는 더이상 외롭지않다고 소리친다한들 누가 알아줄것이며 무슨 소용인가. 금방밀려올 공허함에 잠식당하지않으면 다행아닐런지.
때로 우리는 끝까지 같은마음과 생각으로 평생함께 살았노라고 할지언정 그렇게 믿었을뿐 제3자의 시선이나 그 내면을 현미경처럼 자세히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어딘가 어긋나 있는것을 발견하는 일들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둘 또는 한사람의 희생없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인간관계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그 노력이 헛되지는 않을것이다. 그만큼 깊고 강한 내면과 정신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테니, 말년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외로워질때면 그런 자세와 경험은 도움되겠지 인생은 원래 허무하기에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만큼 풍성한 삶이 되는것 아닌가 싶다.
이번에는 너무 쉽게 비관적이고 단정짓는것 같아 여지를 둔다면 바로 당신이 홀로있어도 외롭지 않게 살다간 그 첫번째 사람이되기를 응원해본다.
나는 너무 빨리 인정해버렸기에 그냥 이대로 살아가야 할것같다. 외로워서 가끔은 외롭다고 말하고 보고싶다고 말하고 그립다고 말하는 그냥 그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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