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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 -명심보감-
친구를 사귈 때 그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어느 날 좋은 사람이 다가와 아무리 큰 사랑으로 문을 두드려도 내 마음이 닫혀 있으면 소용이 없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자기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다.
마음의 문을 굳게 잠그게 만드는 가장 큰 병이 의심과 미움이다.
사람 사이에 빚어지는 불화의 씨앗이 그 안에 있다.
그것은 만병의 원인이고, 자기 불행의 시작이기도 하다.
우리가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할 때에야 비로소 참 행복을 느끼게 된다.
오늘의 인생명언은 친구, 즉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린시절을 지나 청년, 장년으로 갈 수록 사람 사이에는
우정보다는 관심사, 돈, 취미, 흥미위주 혹은 살아가는 주변환경이나 계층에 따라 무리지어지는 부류에 가깝게 지내는 경우가 많아진다.
각자 차이가 있을 지언정 즉 아무런 조건없이 같이 있기만 해도 즐겁고 마음편한 사이라는 정말 ‘친한친구’ 같은 개념은 나이가 들고 성장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약해지는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어린이가 순수하다고 하지만 그 순수함이란 한편으로는
정보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을 만나보지 못한 어린 시절의 친구사이는
그 비교할 대상이 적기 때문에 뭐가 장점이고 단점인지
아직 판단하지 못한 불분명한 상황에서 유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청, 장년으로 자라면서 반복되는 선택과 상황에 따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스스로 좋은사람만, 나쁜 사람과 만 함께 하는것은 아니다.
물론 각각에 내재된 본성의 영향도 있겠지만
넒은 세상의 다양한 외부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경험속에 훌륭한 인격으로 자라는 사람도 있고, 모나게 살아가는
사람도 생긴다.
어떤것이 더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고 선호하는 취향대로 갈리는 것이지 꼭 친구가 많고 적음에
인생의 성공과 행복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흔히 인싸라하고 늘 많은 친구들로부터 주목받지만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과연 저런 성격과 행동에 친구 하나 있을까? 하는 꼰대 아저씨, 아줌마지만 언제나 전화하면 나와서 함께 진솔한 속 이야기와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두세명의 친구 밖에 없는 인생 일지라도 차이점은 그냥
선택의 영역에 가까운것 같다.
명심보감은 말한다.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없듯이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고.
감당할만한 적당한 허물은 덮어 줄 수고 있고 특별함은 없어도 익숙한 사이가 결국은 오래 가게 된다는 것인데, 그 가장 우선에 내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열린마음이 아니라면 그 어떤 좋은 인연과 상황이 오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것은 안타깝게도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다. 막상 혼자서 뭐든 척척해나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결국 사람보는 안목에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준다면, 반드시 좋은 반응으로 기꺼이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
사실 그것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과만 살아가기에도 바쁜인생이다. 다툼과 질투, 싸움의 감정소비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는 1%의 에너지소비도 아깝다.
그리고 반드시 나부터 다른 이들에게 그런 피해를 주는것은 아닌지 돌아볼일이다. 현실과 달리 가해자도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일도 많기 때문이다.
모두가 명심보감의 좋은 글귀나 가르침대로 살았다면
전부 성인 군자가 되었겠지만 어디 인생이 그런가?
스스로 감당할만큼 수양하고 실천해도 훌륭한 인생이다.
배울것은 그렇게 적당히 사람을 걸러줄 정도만 살피면 될것같다.
반대로 내취향 만큼이나 상대방의 선호도 존중받아야 마땅한게 이치다.
* 명심보감 明心寶鑑 - 이라함은 조선 시대에, 어린이들의 인격 수양을 위한 한문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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